요기에 정리되어 있는건..국종류구요..감자국..미역국..시금치국..무국..꼬리곰탐 입니다..

엔간한건 다 할수 있다고 생각하지만요..싱글의 살림이 그게 제일 힘들더라구요..머글꺼 만들기..

혼자 먹을건데..일벌리고..먹고..그거 뒷정리하고..이럴려면 1시간은 우습게 까먹고..좀 제대로 해먹자 싶으면..몇시간 우습죠..혼자 먹자고 그런거 벌리자니 구찮고..

전 그래서 친구들하고 일부러 같이 저녁먹고 그랬거든요..여기 물건이라는게 혼자 살기엔 너무 많게 묶음 단위로 파니까요..사다 놓음..반도 못해먹고..그냥 버리게 되고..이럼 안되는데..안되는데 싶어도..솔직히 좀 구찮더라구요..못해서 안하는게 아니라..안하니까 못하는거 같데요..

원래 동팡이는 조리학과를 갈까..하고 심각하게 고려했던 적이 있답니다..(사수시절의 삼수떨어지고 나서..T.T)이런 저런 이유로 그만 뒀지만..상당히 진지하게 고민했었었죠..(떼돈 벌기가 힘들드라구요..)

유학도 궁극적으로는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밥 굶으면서..제대로 못 먹으면서..몸 골면서..할 이유는 없겠죠..너무 급하고 정신없음 못 먹고 살지만요..정신적으로나..여유가 있을때..그럴때 한꺼번에 많이 해 뒀다가..먹으면 되는 그런 음식들..고런 내용을 한번에 다섯개 정도씩 5회 정도에 걸쳐 정리해 볼랍니다..(한국음식 3회..중국..일본 음식 각각 1회..)지금부터는 간단하게 국끓이는 법입니다..^^;;(소요시간 30분 왔다갔다..중간에 계속 신경쓸 필요없음..)

1. 감자국

감자를 채 썰어서 양파와 참기름을 넣고 물을 조금 붓고 끓입니다..(채썬다는 말의 의미는 감자를 맥도날드의 프렌치 프라이 모양으로 칼질한다는 말입니다..)익으면 물을 더 붓고 깨소금 마늘, 파를 넣고 푹 끓입니다..마지막으로 계란을 풀어서 넣고 후추, 소금간을 합니다...

보통 감자국은 한번 끓였다가 실온에서 놔둔 상태로 식힙니다..그리고 다시 데워먹으면 더 맛있답니다..다시 말씀드려 왕창 끓여놔도 된다..단..감자는 빨리 상하는 재료 중의 하나로 냉장보관이 필요합니다..

2. 미역국

미역을 물에 담그어 불립니다..(보통 구할수 있는 미역은 말린 미역입니다..)생각보다 디따리 많이 불습니다..5배 정도 불는다..이렇게 생각하심 됩니다..다음 손으로 과감하게 팍팍 주물러서 거품을 뺍니다..(미끈거리는게 기분 좀 이상합니다만..)

물에 씻어서 다시마(MSG 다시다 아님..너구리 우동에 있는 그 다시마..)를 넣고 끓입니다..그 다음 소금이나 국간장으로 간을 하면 됩니다..
요기에 계란을 풀어서 넣으면 군대 짭밥에 자주 등장하는 계란미역국이 됩니다..

소고기를 넣어서 끓여도 됩니다만..오래 두면 약간 텁텁한 맛을 느끼게 됩니다..오래 두고 먹자..이거이 바로 동팡이 요리 시간의 핵심 뽀인트입니다..

요시점에서 요리에 담을 쌓고 살으셨던 분들을 위한 몇가지 뽀인트..국간장이란..조선간장이란 말로도 쓰지만..된장으로 담근 우리네 전통 간장을 말합니다..반대로 왜간장이라고 하는건 양조간장을 말합니다..맛에서 차이가 꽤 많이 있습니다..국간장 써야 하는데..양조간장은 먹어줄만 하지만..양조간장에 국간장을 넣으면 고혈압 및 위장병의 원인을 제공할수도 있습니다..(은근히 깊은 짠 맛을 느낄수 있습니다..양쪽 귓가부터 시작한 중앙집권형 표정도..)

샘표간장 501 같은게 왜간장입니다..보통 흔히 구할수 있는 간장이 다 왜간장이다..모 이렇게 보셔도 무방합니다..국간장이라고 표시되어 있는게 국간장입니다..조선간장이나..진간장은 아주 진한 왜 간장이다..이렇게 보심 됩니다..헷갈리시면 그냥 일제 간장 쓰세요..그건 확실히 왜간장이겠죠?..^^;;

3. 무국

무를 채 썰어서 다진 소고기와 함께 참기름 깨소금과 물을 조금 넣고 끊입니다..참기름은 어른 수저로 하나 정도만..넣습니다..너무 넣으면 달아요..(채썬다가 무슨 의민지 기억하시죠?..)그 다음에 파 마늘, 소금 간을 해서 끊이다가 계란을 풀면 쫑..

소금간, 간장간의 차이는 색입니다..그 맛의 차이가 미묘하게 있기도 하지만요..무국의 경우 그 색이 밝습니다..고로 간장을 넣으면 까매져서 이상해 집니다..유학생 음식이..일식처럼 눈으로 먹는 음식이 아니라지만..보기좋은게 먹기도 좋다구..

4. 시금치국

된장 고추장을 풀어서 멸치를 넣고 끓이다가..시금치(조개가 있으면 넣고) 파 마늘 글구 더 끊어서 먹음..역시 한번 식은 다음 데워먹어야 더 맛있음..

멸치 국물이나 다시마 국물은 시간날때 한꺼번에 끓여 두어도 좋습니다..가급적 큰 솥에다가 많이 넣고 끓인 다음..상온에서 식히면 됩니다..
요거이 아주 요긴하게 자주 쓰입니다..단..멸치 냄새에 대해서는 초탈할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죠..입과 혀..그리고 위를 위해서라면 코는 희생해야..사소한거 하나쯤은 참아야죠..

5. 소꼬리 곰탕..(소요시간 15시간 이상..그러나 자주 들여다 볼 필요는 없음..)

뼈국물처럼 요긴한것도 드믈겁니다..소꼬리를 구합니다..생각보다 쌉니다..미국애들 잘 안먹으니까..(가죽을 벗기고..5cm 길이로 잘라 놓은거 말합니다..)그리고 5갤론 이상 들어갈 큰 통을 구합니다..먼저 소꼬리에서 피를 빼야 합니다..물에 넣고 서너시간 놔둡니다..그리고 소꼬리 주변의 비계(기름)를 띠어냅니다..

물을 붓고..끓입니다..30분 정도 끓입니다..그리고 그 물을 버립니다..아깝다 생각마시고 과감하게 버립니다..세번 더 해 먹을수 있습니다..지겹게 먹습니다..버리십셔..

그 다음부터는 간단합니다..물 붓고 끓입니다..12시간 이상..24시간이면 좋고..한번 끓는다 싶음..불은 아주 약하게..(전문용어로는 '은은하게'..) 합니다..그냥 뽀골뽀골하게 끓는구나..하게 놔둡니다..오래 끓일수록 좋습니다..약간 격한 냄새가 날수도 있습니다..수증기에 수반된..(앞서 말씀드렸죠?..포기할건 하라?..그래도 중국애들 음식에 비하면 양반입니다..동팡생각)

물이 줄었다 싶음 다시 붓고..그럼 됩니다..단 올려놓고 도서관 가심 안됩니다..집에서 무언가 하실때 하세요..두세시간마다 한번 정도는 들여다 봐 줘야 합니다..

그리고 상온에서 식은 다음..찬곳에 놔둡니다..다 식으면 표면에 기름층이 생깁니다..고거 건강에 안 좋습니다..걷어내서 버리십시요..이제 다 끝났습니다..

조금만 떠서 작은 냄비에 넣고 데우신 다음..파 넣고..소금에 후추 넣어 드심됩니다..깍두기가 있음 죽입니다..깍두긴 사 드세요..만들려면 시간 엄청 걸립니다..맛내기도 힘들고..

설명드린 음식의 특징은 짜면 물 더 붓고 끓임 된다입니다..음식을 처음 하시는 분들은 한번에 너무 간장, 소금 많이 넣지 마시구요..조금씩 넣으시면서 간을 보세요..짠거 먹음 몸 상합니다..다음엔 고기 재어 놓는것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계속..
여기에 있는 내용은 불고기..LA 갈비..제육볶음..등심구이..샤브샤브 입니다..

동팡이의 다양한 취미 (늦잠자기..밤새 비됴보기 등등..) 중에 하나가 요리입니다..(요리라기 보다는 음식 만들기로 정정하겠습니다..)최소한 면종류의 음식은 제가 집에서 제일 잘합니다..냉면이나 비빔국수 등등..심지어 라면도..(출국 당시 모친님께서 먹는거 하난 절대 걱정 안하셨다는 슬픈 사연도..)

고기를 재어 놓을때 쓰는 밑양념이 있습니다..고기 1파운드 (450 그램 정도)를 기준으로 하겠습니다..기본 양념..양파 어른 주먹만한거 2개..파 두 뿌리(?)..마늘 갈아 놓은거 한 수픈..간장 두 스픈..양파 하나는 썰어 놓습니다..양파링 반으로 자른거 처럼 썹니다..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갈아서 넣어야 더 맛있습니다..원래를 강판에다 갈아야지만..구찮죠..글라인더나..cutter기가 있음 쉽습니다..이것도 구찮으면 그냥 써십시요..

이 기본 양념을 바탕으로 불고기..LA 갈비..그리고 제육볶음을 합니다..

1. 불고기..

불고기용 쇠고기를 구합니다..한인 마켓이 없음..썰어 달라고 하셔도 될겁니다..설마 그 두께를 모르시진 않겠죠?..2mm 정도는 해야 됩니다..
기본 양념에 간장을 두어 스픈 더 넣습니다..참기름도 한 스픈 넣구요..설탕이나 꿀을 커피 한잔 타는 만큼 넣고..손으로 무칩니다..당분의 작용은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데 있습니다..이때 일회용 장갑이나..심지어 고무 장갑을 끼고 무치시는 분들 계신데요..자고로 손맛이란게 있습니다..참으십시요..그리고 나중에 핸드크림 바르세요..

과일이 있다면 갈아 넣으셔도 좋습니다..배가 제일 좋구요..사과도 좋습니다..키위는 넣고 하루 이내에 드셔야 합니다..삮습니다..과일이 들어가면 육질이 부드러워지지만 대신 빨리 먹어야 됩니다..

양파를 갈아 넣으실때 하나 정도 더 들어가면 좋습니다..고기를 재어 놓고 서너시간은 지나야 비로소 맛이 배기 시작합니다..

2. LA 갈비..

위의 과정도 별반 큰 차이 없습니다..갈비가 들어간다는 점만 다를 뿐..

음식점에서 주로 하는 방법은 고기를 재어 놓은게 아니라 담가 놓는겁니다..이게 무슨 소린고 하니..위에 말씀드린 기본 양념을 서너배쯤 더 만들어 놓고..대신 물을 붓습니다..그리고 그 안에 고기를 넣어 두는 겁니다..살짝 담가질 정도로..(이 경우에는 일반 파가 아니라 대파도 유용하게 쓰입니다..)이러면 양념이 더 깊게 스며드나 보통 바베큐등에 많이 쓰이는겁니다..집에서 혼자 간단하게 드실거면 이러실 필요 없습니다..

제일 중요한건 양념의 맛입니다..버무리시기 전에 손가락으로 찍어서 맛을 보십시요..짜면 곤란합니다..포도주나 청주가 있음 넣으셔도 됩니다..우습게도 청주는 두 스픈 이상 넣으면 곤란하지만..포도주는 한 잔정도도 괜찮습니다..알콜 도수의 차이일까요?..그치만 소주나 양주는 곤란하겠죠?..

3. 제육볶음..

개인적으로 제일 유용하게 쓰이더만요..기본양념에서 고추장을 한 숫가락이나 원하는 만큼 넣습니다..맵게 먹겠다는데 누가 말리겠습니까..

깻잎을 대여섯장 정도 썰어서 넣고..풋고추도 서너개 정도 넣습니다..역시 1cm 정도로 썰어서..파도 조금 더 넣고요..양파도 하나 정도 더 넣습니다..식당에서 제육볶음밥을 드셔 보셨으면 아시겠지만..제육볶음의 핵심은 야채입니다..돼지고기가 아니라..(참 제육볶음은 돼지고기로 하는거예요..두께는 역시 불고기 두께만큼..)후추와 마늘을 조금씩 더 넣어줍니다..

돼지고기는 특유의 노린내가 납니다..이를 없애는 방법으로 많이 쓰이는게 생강인데요..미국에서는 구하기도 힘들거니와 이거 잘못 넣으면 역한 생강냄새로 인해 먹기 힘듭니다..탕수욕할때 많이 쓰시구요..

요 제육볶음에 김치를 종종 썰어서 넣으셔도 좋습니다..그리고 돼지고기는 빨리 상하기도 하고..상한거 먹음 한달은 공쳐야 하니까..조심하세요..

4. 등심구이..

간단합니다..먼저 좋은 등심을 찾아야 합니다..(안심도 되구요..갈비살도 되구요..안창살도..)다 녹은 상황이어야 합니다..다른건 약간 언 상태라도 되지만..지금 이 방법은..먼저 양념장을 만듭니다..참기름 많이 넣고..후추만 아주 조금 넣습니다..그걸 손에 바릅니다..그리고 고기를 한번 만져줍니다..번들번들하게 기름이 묻도록..그럼 끝입니다..두번이상 만지면 고기맛이 상할수도 있습니다..이게 바로 주물럭의 비법입니다..결국 고기맛이 모든걸 좌우한다는것이죠..

다행히도 제가 먹어본 바로는 미국 고기맛 괜찮습니다..정 급하신데..단백질이..남의 살이 급하다..그럴때 좋은 방법 같습니다..그리고 소금 넣은 양념장에 찍어 드시면 되겠죠?..

5. 샤브샤브..

복잡하게 생각하시는 분들 계신데..아주 간단합니다..고기를 먼저 구하는게 순서입니다..한국 마켓엔 당연히 있구요..(있을까?..)미국가게에서도 한번 달라고 해 보십시요..(욕할지도 모릅니다만..)두께는 1mm를 넘으면 곤란하구요..종이장차람 얇아야 합니다..

먼저 물을 끓입니다..그리고 고기를 넣죠..고기가 익었다 싶음..샤브샤브 싸먹는 쌀로된 랩을 넣습니다..이건 한국 마켓에 있는 경우도 있고..(한국 아줌마한테 물었는데 모르던데요?..)보통 중국마켓엔 반드시 있습니다..쌀국수 파는데 같이 있습니다..이걸 물에 같이 넣고 투명해지면 바로 꺼내서 고기를 올려 놓습니다..

요기에 또 야채를 곁들이는데요..월마트나 이런 미국 마켓에 가면 당근 등 야채를 썰어 놓은 팩을 팝니다..이거 그냥 사 드세요..일일히 썰어도 되지만..구찮찮아요..참..양파로 잘게 썰어 먹으면 좋습니다..그냥 야채다 싶음 썰어서 드시면 되구요..이럴때 이런 핑계로 야채먹지 언제 먹남유?..무순이나 이런것도 찾을수 있음 좋구요..피망..풋고추..모 다 되죠..

이렇게 드셔서 어느정도 배가 부르다..그럼 요 고기 담궜던 국물이 또 엑기스죠..국물을 조금 덜어서 밥 넣고 죽을 끓이셔도 되고..국수를 끓이셔도 되요..국수는 일단 다른데서 한번 삶은거라야 되구요..(녹말이 나와서 국물이 걸죽해 지거든요..)먹다 남은 야채를 그냥 넣어서 끓이세요..먹다남은게 없음 조금 썰어 넣으심 되구요..

중요한건 다대기장인데..마늘 : 고추가루 : 왜 간장의 비율을 같게 해서 만듭니다..조금 놔둬야 고추가루가 삭으니까요..저녁때 드실꺼면 점심때 만드시구요..조금씩 국물에 풀어서 맵지 않게 해서 드세요..이거 은근히 맵거든요..

다음은 그 외 먹을만한 음식들 찌게나 등등 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계속..
 chapter 3 동팡이의 미국 이야기 - 10.동팡이의 요리 시간 1

 chapter 3 동팡이의 미국 이야기 - 11.동팡이의 요리 시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