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묻습니다.."지금 어디가니?.."그럼 그들의 대답은.."방으로 가.." 혹은
"기숙사.." 이렇습니다..절대로 "집으로 가.."라는 표현은 쓰질 않습니다..단적으로 그네들의 마음가짐을
나타내죠..주거불안..
동팡이가 살던 기숙사..
living room은 디따리 넓고..쪼만하고 기다란 방은 주르륵 네개가 연달아 있고.. 맨 끝에 bathroom이 있는..군대막사가 전공인
사람이 설계했다는 소문이 있는 기숙사..침대를 중간에 놓고 잠자다 구르면 책상이나 벽 사이에 끼일만큼 좁다른 방..이상하게시리..적지 않은
대학의 기숙사 설계 전공자에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우리학교는 감옥 전문가래..우린 군막사 전문가래..등등..태반이 미확인 유비통신이지만..이걸보면
대략 기숙사가 어케 생겼는지 이해가 가시져?..뽀다구는 약에 쓰려고 해도 없고..방은 또 열라 좁고..
문제의 기숙사 뷰엘..
여기서..뷰엘브라더스 이&권 동문들의 경쟁이 붙었으니..이거이 lock out을 누가누가 많이 하나입니다..lock out..간단히
말해..열쇠 안에 두고 문잠그기..바로 그거죠..
밤에는 hall director라는 manager에게 부탁을 해서 문을 열지만..낮에는 천상 housing office나 급한 경우 campus
policy에 말을 해야 합니다..이럼 벌금을 두들겨 맞죠..25불..고등학교 선후배 둘이서 나란히 한달에 서너번씩..남들은 학기내내 한번도
안 하는데..(둘이 정신을 어따 놓고 다니는지..)
처음에는 장강의 물결이 앞물을 치닫듯이..후배 권모군이 탁월한 성적을 보였죠..경찰 두번에..벌금 50불..그러나..선배의 체면이 있지..동팡이..한번에
모든걸 만회합니다..그 이름도 찬란한 double lock out..
동 팡 : 권모군아..이거 어짜냐..나 차 문 감겄다..
권모군 : (모 새삼스럽게..한두번 해보는 장사도 아니구..) 형..차키 여분없어?..
동 팡 : 있어..방에..근데 문제가 있어..방키가 차 안에 있어..
즉..방키는 차안에..차키는 방안에..그리고 서로 문 잠겨져 있고..차는 시동도 걸려 있고..
권모군 : 어...형..이거 큰데..내가 못 따라 잡겠어..(이번껀 새삼스럽군..)
나중에 이런 일을 방비하고자..목걸이를 구해서 열쇠를 매달고 다니죠..그러다보니..걷을때마다 열쇠가 출렁..출렁..이 출렁거리는 열쇠가
배를 때려서..소화불량으로 고생을 한다는 예기치못한 부작용이 따르지만요..
지금 동팡이랑 같이 있는 동팡이 동생..두번 SOS를 때렸습니다..
"오라비야..나 시동걸고 차 문 잠겄어..나 좀 도와주라.."
암만해도..이거이 유전인듯하죠?...
언어의
유희..좋게 말하면 이렇고..까놓고 말함..말장난..(농담따먹기는 아닌가?..)
아주오랜옛날..영국이란 나라의 베이컨이란 아저씨가..학문하는 사람의 기본자세를 걍 설명했죠.요거이 이른바 4대 우상론..극장의 우상..동굴의
우상..종족의 우상..그리고 시장의 우상..사실은 당시의 학문 분위기를 디립다 까기 위해 한 말이었지만..이제는 길이남아..조자룡 헌칼
쓰듯..여기저기에 마구마구 갖다 붙이고 있지만요..요것중에 시장의 우상이란게 바로 말장난이 되겠슴다..공부하는 과정에선..특히나 유학에선..전공별로
쓰는 단어의 의미가 각기 다르죠..이래서 문제가 아주 자주 발생합니다요..
이번 학기..교통쪽의 ITS 수업을 들어갈려고 했었져..요거이 엔지니어링 과목인데요..교재를 사전에 먼저 본 동팡..기겁을 합니다..
동 팡 : 야..인테그랄도 아리까리한데..와..란다에 입실론까지 보여..
이 말을 하면서도 스스로 놀랍니다요..대학가고 어언 10년..용어 자체를 기억한다는거 자체도..그런데..용감하게 수업 들어간 동팡이 과
친구..한방 얻어맞고 드랍시킵니다..
교 수 : 너 언어(language)하는거 모있니..
친 구 : (아주 자신만만하게..) 영어죠 모..일어도 친구가 있어서 쫌 한다..
순간..교실 분위기가 아주 숙연해집니다..이에 교수가 질문을 정정합니다..
교 수 : 아니 computer lanuage 모 할줄 아냐구..
동팡이는 10년째 '썰'로 모든걸 해결하는 전공을 하고 있답니다..원래 출중했던 말빨에..체계적인 교육까지..이젠 완벽하게 속여서 벗겨먹기
가능하져..이렇게 말빨로만 버티던 동팡이 전공에서..다른 전공 수업을 듣는다?..그럼..죽을려고 환장한 경우가 됩니다..이미 머리가 있는대로
굳어져 있단 거죠..한 분야로만..물론 제대로 썰을 풀어야 하는 경우는 또 죽죠..이건 영어라 글빨이 딸려서..본전이 딸리는거죠그런데..잘못된
언어의 습관으로 생기는 일도 있어요..
과 주차장의 1년 이용권을 어떻게 구하는지 몰라서 알아보러 다닐때 입니다..주차장의 돈 받는데에 가서 직원을 붙잡고 물어 봤져..그런데..자긴
그런거 모른다고 하데요..그러면서 묻습니다여.."근데 너 어디서 왔니?..(where are you from?..)"
순간 동팡이..당황합니다..아니 이 상황에서 이런 질문이 왜 나오지?..그래도 한국 학원에서 배운데로 일단 답을 합니다.."Korea.."
그 후로 1분동안 그 직원 창문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있더만요..그 질문의 의미는..어느 건물이나..어느 부서에서 왔느냐..이런 의미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