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4시간만 잘수 있다면..아님 3시간만 이라도..지난 두어달동안 동팡의 간절한 소원이었습니다..소망이 간절하면 이루어진다?..모두 뻥입니다..심지어
남들 다 노는 spring break..이 맘때도 밀린 프로젝트 하느라 정신없습죠..(그래도 글 올리는거 보믄 살만한가 부죠?..)
요즘 들어 부쩍 느끼는것도 그거지만..다른 나라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다보니..아무래도 여러가지 문화적 갈등과 충격에 시달리게
됩니다..또 첫 해 1년 동안 세명의 룸메이트와 부대꼈던 동팡이..아무 몸 서리 처리게 그런 문제에 시달렸었죠..
한국인은 청결이란 주제에 대해 앞에서 서너손가락 안에 들어간다..요 과녁에 동팡이 과감히 꽃표합니다..동팡이의 기숙사 룸메이트..중국애
둘에 인도애 하나..요기까지 읽어보신 외국 생활 경험자 분들..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정 담뿍 어린 시선으로 동팡일 바라보실겝니다..그렇습니다..동팡이
죽는 줄 알았슴다..그 자리에서 살아남아 이 글을 올리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먼저 인도 친구..
자기 방 놔두고..왜 마루 쇼파에서 옷 다 벗고 자는지 모르겠습니다..한 여름에도 그 두꺼움 담요 덮고 잡니다..그리구서 일어나면 그 담요를
몸에 뚤뚤뚤 맙니다..그런 친구를 본 동팡 후배 권모군..
“형..형네 집엔 웬 간디가 살아요?..”
물론 그 뜨거운 카레를 맨손으로 집어 먹는걸 볼땐 눈을 의심했었지만요..또한 위대한 그의 손가락에 경의를 표했구요..
아직도 이해가 안 가는건 샤워장에 호스 다 있는데 왜 바가지 가지고 들어가서..물 끼언져 가며 씻느냐 하는겁니다..
다음으로 두명의 중국인 룸메이트..중국 룸메이트는 일단 공포의 대상입니다..북경이나 대도시 출신..혹은 외국 경험이 있는 극소수의 사람..
이들을 제외하곤 전혀 다른 나라 사람들 신경 안 씁니다..오죽하면 깨끗한 한 중국친구에게 우린 그럽니다..“잰 분명 조선족일꺼야…”
동팡이는 유학생이 하루에 12시간을 학기중에 잘거라고 상상도 못했습니다..햇볕이 들어와서 잠을 설친다고 창문에 담요를 못질하는걸 보곤..
참으로 애네들은 여러가지 물품을 요긴하게 쓰는구나 생각했져..
그들은 주로 집에서 밥을 해 먹습니다..수박 반으로 짜개 놓은 듯한 까만 솥에다가..일단 기름을 두릅니다..그리고 한참 놔둡니다..무진장
놔둡디다..저러다 불 안나나 싶을 정도로 놔두더니..앞치마를 두릅니다..재네 지금 모하나..상당히 궁금했는데..아주 말끔하게 그 궁금증을
풀어줍니다..
불가에서 서너발짝 뒤로 물러나더니..그 재료를 솥안으로 희떡 집어 던집니다..순간 불이 붙습니다..그렇습니다..드라마에서나 보던 그 불쇼입니다..동시에
사방팔방에 기름으로 뒤배기를 해 놓습니다..앞치마의 용도를 그거 였습니다..튀는 기름에 옷 버린다..그럼..그 옆에 있는 동팡이의 이쁜
밥통은???..T.T쥔 잘못 만난 밥통..아니 쥔 룸메이트 잘못 만난 밥통..기름때가 덕지덕지…엔간하면 지워지지도 않습니다..
동팡이 기숙사는 각방 쓰는 네명이 거실과 부엌, 화장실을 공유합니다..
모두의 것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라는 말도 있지만..동팡이 기숙사 화장실..경악을 금치 못합니다..우연히 들른 후배 김모군..모든 상황을
정리합니다..
“형..형네 화장실은 어떻게 청량리역보다 더 심해요..”
앞서도 말했지만..인도 친구..그 화장실 겸 샤워실에서..물 받아놓고 바가지로 끼얹으면서 씻습니다..물론 셋이 합쳐서 씻는 숫자가 동팡이
씻는 숫자 정도 수준이지만요..12시 넘어선 자기 자니까..절대 씻지 말랍니다..그래서 한판 붙었져..
“너희에겐 깨끗함이란게 중요하지 않을지 몰라도..나에겐 참 중요한 문제다..”
투덜이 동팡이에게 기숙사 2년차 누님께서 한말씀하십니다..
“애..걔네들 이해해야해..걔네들이 우리처럼 씻는다고 생각해바바..
그럼 그 환경오염 무지 심각해진다...”
유학을 준비하고..유학중인 모든 분들..우리는 한국이란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입니다..그들은 우리를 통해 한국이란 나라..한국인이란 사람들을
봅니다..동팡이가 룸메이트를 통해 인도와 중국을 보듯이..
미국은
자동차의 나라입니다..인식하든 못하든..미국인들은 단층에 넓은 lot을 가지고 있는 가옥구조를 선호합니다..이를 Prairie Psychology라고
한답니다..(동팡이 주장은 결코 아님..하바드의 모 교수가 한 말임..)모 간단하게 말씀드려서..땅덩이가 죽어라 넓은 곳이니까..건물을
위로 올리는 것보담 옆으로 퍼트리는게 싸게 먹힌다..이렇게 보셔도 되겠죠..(자고로 땅값이 비싼 동네 건물이 높은 이유..이렇게 설명하면
되겠슴다..)
뉴욕등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는 차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우리나라 네배만한 땅덩이에 서울 인구만큼이 흩어져 사는 주도 있다보면..하다못해
콜라 하나 사러 나가도 차를 타고 다녀야 하는 나라죠..(이래서 비만이 국가 문제로까지 나오나?..)
그럼 태어나면서 차에서 산 미국애들은 운전을 잘하느냐..모 잘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져..그러나..그 혼잡한 서울의 시내를 질주하던
동팡이..절대 만만치 않져..끼어들기..빠져나가기..막아서기..등등..다만 뉴욕의 택시 기사에 비하면 손색이 있지만여..
"아짜씨..링컨 센터까지 10분이내 따불.."
커피빼 먹을 시간적 여유까지 만들어 줍디다..뛰면서 즐기는 커피 한잔의 여유..
동팡이가 사는 뉴져지..유학생이 새차를 사면 1년 보험료가 2500불이 나갑니다..새차는 풀커버가 들어가야 하거든요..더군다나 유학생은
미국 운전 경력이 없으니..그나마 뉴져지에선 안 남는다고 보험사가 철수합니다여..왜냐..이 동네 인간들이 운전을 잘하는게 아니라..무진장
험하게 해요..
한번 눈이 디따리 오던 날..과 건물의 지하 주차장에서 무진장 희안한 광경을 보게 됐슴다..등판각도 15도 정도의 경사가 져 있는데..눈이
좀 내리니까..이걸 못 올라가고 비비적 거려요..참고적으로 이럴때 엑셀레터 죽어라 밟으면 헛바퀴만 돕니다..그냥 저속기어로 놓고..서서히
조금씩 밟아주면 차가 움직입니다..(물리학과 다니던 넘이 무슨 복잡한 수식으로..중력과의 관계를 들어 이걸 설명해 줬는데..입을 그냥 수건으로
틀어막았습니다..)
차가 그렇게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하면 조금씩만 더 밟아주면 됩니다..근데..이 차 쥔..그 비싼 스포츠가 가지고..(무스탕이라고)..그걸
못 올라가더만..뒤차 보고 비키래요..모하려나..차문 열고 머리 삐죽히 내밀었더만..뒤로 한참을 가더라구요..네..그렇슴다..뒤에서 부터
부다당 대면서 달려오더니..그 가속으로 올라가요..
어제 세번째로 펑크가 났습니다..(이 동네 길이 그리 좋지 않아요..파인데도 많고)이젠 자키로 차 뜨고..타이어 가는건 선수입니다..(수송부대
나오길 잘했지..)오늘 타이어를 갈려고 머케닉엘 갔져..
동 팡 : 아자씨..동팡이 차에 달린 타이어 같은 걸로 얼마예요..
(동팡이 차 디폴트 타이어..좋은 해..)
아자씨 : 얼마얼마..
동 팡 : (날이면 날마다 가는게 타이언데..넘 비싸다..) 좀 싼거 없어요?..
아자씨 : 내가 저거 쓰는데..싸고..생각보다 좋다..
동 팡 : 몬데여?..
아짜씨 : 칸국타이어..
그래서 그냥 그걸로 했습니다..HanKook T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