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up"..
한국서 회화 학원 다닐때 복도에서 마주친 강사가 그럽니다..동팡이 무의식적으로 천장을 쳐다봅니다..'위에 모가 있지?..' (실화입니다..)
영어로 인해 고생해 보지 않은 유학생..드물겁니다..한국서는 잘한다 잘한다 소릴 들었어도..미국오면 영어의 잘한다의 기준은 미국애들이니까요..엄마보다
마미를 먼저 배운 녀석들..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_$#%$#"
"(몬 소리래?..) Pardon me?"
"Do you have a dollor"
구걸하는 소리를 몬 알아듣고 pardon한 인간..동팡이 말고 없을겁니다..1불 줬습니다.
동팡이..수업 시간엔 녹음기를 켜놓고 있습니다..보통 90분짜리 테잎을 쓰죠..45분마다 갈아줘야 합니다..근데..수업은 두시간이 넘죠?..
교 수 : As I mention before, this theory is..
이 순간 테잎이 다 됐습니다..녹음기 버튼이 '틱' 소리를 내며 팅겨 올라옵니다..
교수..착하게도 말 끊어줍니다..말만 끊어줘도 될텐데..자애로운 눈길까지 보내줍니다..왜 강의가 끊길까..궁금한 친구들..자연스레 교수의
눈길을 따라갑니다..이윽도 그들의 눈길이 머무는 곳에서 동팡이의 녹음기를 봅니다..그들의 눈망울에 모든 궁금증이 해결됐다는 편안함이 엿보입니다..
그러나..그들의 눈길이 모인 바로 그 지점..얼마나 따사로운지..담배불도 붙일거 같습니다..그런 왕쪽팔림을 당하면서 동팡이 테잎 돌려 놓습니다..버튼
누르는거 확인하구선 다시 강의 시작합니다..애들 시선도 제자리 찾아갑니다..그들은 금방 잊을겁니다..그렇지만..동팡인..한이 가슴이 알알이
맺혀 눈물로 승화됩니다..
근데..이렇게 녹음한거..들어도 이게 어딘지..동서남북 분간이 안됩니다..아마도 캠코더로 영상까지 따와야 하나봅니다..
교재는 과목당 서너권이니 주당 기백페이지는 읽어야지..강의는 들었다는데..난생 처음 보고 듣는 소리지..내일이 시험인데..암담하지..(해는
저물지..호랑이는 울지..소나기는 오지..꼴쌓아논 지게는 넘어가지..설사는 나오지..바지는 안내려가지..-한국인에게 마음이 제일 급한 상황-)
줄 쳐져 있는걸 보면..보긴 본 모양인데..마냥 첫 소리지..모 유학 공부란게 그렇지..나날이 새롭지 모..日新又日新이라고..--;
영어에 막혀서..내용에 막혀서..책을 읽다말고..내던지거나..엎드려 엉엉 울거나..그런 속터지는 일이 있습니다..도서관 3층의 Graduate
Reading Room..주로 도서관 생활에 익숙한 한국인들이 자주 찾습니다..(물론 여기서도 책가방만 공부하는 경우가 왕왕 있곤 합니다만..)
어느 한구석에서..누군가 꺽꺽대고 있습니다..다들 알지만..알면서도 모른척 해줍니다..그런데..그 지역에서 '팽'하는 소리가 들립니다..눈물닦다
말고 코까지 풉나 봅니다..
미국
동부에서 위에서 아래로 내노라하는 도시를 관통하는 95번이란 고속도로가 있습니다..요거이 interstate highway인데요..exit가
있는 limited access란 말이 되겠죠..간단히 말해서..그 모양과 격상을 따져봤을때..딱 한국의 경부고속도로다..생각하심 됩니다..요런
휴계실이 띠엄띠엄있는 고속도로를 달릴때..참으로 문제가 많이 발생합니다..
동팡이가 친구랑 95번을 타고 뉴욕으로 올라갈때였슴져..(요기서 뉴욕?..서울 춘천거리입니다..)요 동네에서 타자마자 휴계실이 하나 나옵니다..그리고
뉴욕 턱밑에 가서 또 하나 나오구..그 사이의 20여 마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동팡이 친구..첨에 재잘조잘거리며 떠들더니..조용해집디다.. 얘가 왜 이러나..싶어..의아해 하고 있었을때..갑자기
얼굴이 질리더니..한마디 합니다..
"차 좀 세워바바.." 그렇습니다..급했던 겁니다..
"야..좀 참아바..10분만 더 가면 휴계실 나와.."
"(으드득).." 친구 이를 앙다물고 있습니다..
어쩔수 없이 차를 갓길에 세웁니다..비상등 켜고..(비상사태죠..)친구..휴지를 빼들고 주변 갈대밭에 짱박힙니다..
"(야..이거 차 세운거 보고 경찰이 Can I help you..이럼 모라 그러지?..휴지 있음 좀 달라 그럴까?..)"
오만잡동사니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괜시리 동팡이 멀쩡한 차타이어를 차 보고 눌러보고..트렁크도 한번 열어보고..그럽니다..친구가
나올때까지 3분..동팡이 30분은 걸린듯 합니다..그 다음부터 그 인간이랑 절대 고속도로 안탑니다..
고등학교 지리시간에 지대와 접근성이란것에 대해 공부를 했드랬습니다..도심(CBD되겠슴다)에 가까울수록 땅값이 열라 비싸다..이런 지역은
고층빌딩이 많죠..(옆으로 늘리는 비용보다 위로 올리는게 더 싸다..이 말이죠..)고로..이 열라 비싼 땅값을 유지할만한 장사를 해야 본전치기를
한다..그런고로..이런 곳에선 열라 비싼 유식한 말로 고부가가치 산업만 들어선다..이거져..(동팡이 전공이라..아는척 열라 합니다여..성격
조흔 님들께서 참고 보십셔..)
맨하탄 땅값이 얼마일까여?..동팡이 맨하탄에 땅을 사본적이 없어서 잘 모릅니다..그치만 방하나가 한달에 천불이라는 말도 하는거 보면 절대
싼건 아니라고 봅니다..요쯤에서 황당한 이야기 하나..1626년 최초의 주지사 피터 미누이트가 인디언들에게 24달러 어치의 싸구려 장신구를
주고..요 문제의 맨하탄을 샀다고 합니다..이 대목에서 두가지 이야기가 나옵니다..야..그 넘 나쁜 넘이다..그걸 그리 싸게 해 먹었냐..글고..다른
거..당시의 24불에다가 인플레션율을 더하면서 복리 이자(속칭 달러이자..)로 튕기면..지금 맨하탄 땅값이 나온다고 합니다..(계산해보진
않았드랬습니다..)고로..물가 상승율 딥따 무섭다..그리고 아무리 급해도 사채쓰지 말자..이런 말 되겠슴다..
땅값 비싼 맨하탄서 제일 사나운 인심이라면 역시 화장실 인심이겠죠..길을 가다 급하면 보통 어딜 갑니까?..그쳐..패스트 푸드점엘 들어가겠죠..근데
그 땅값 비싼 동네에..그처럼 흔하게 패스트 푸드점이 있나요?..
맨하탄 이스턴 사이드에서 길을 헤메고 있던 시점..갑자기 급박한 상황이 전개되는 겁니다.."야..이거 죽겠다..빨리 찾아야지.."
차를 돌려 사주경계에 나섭니다..뉴요커 여러분..100번가 이스트 사이드에서 차 빼고 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모가 있습니까..할렘이죠?..거기가
이스트 할렘..스패니쉬 할렘이라고 하는 곳입니다..관광지화된 웨스트 할렘과 달리 할렘 본연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있는 지역입죠..
이리저리 헤메던 순간..저멀리..KFC가 보입니다..댑다 근처 아파트에 차를 세우고 들어갑니다..문을 여는 순간..동팡이..이게 치킨집인지
은행인지 구분이 안 갑니다..방탄유리로 감싸안은 주문대며..치킨이 나오는데는 10센티는 되 보이는 회전 방탄문이고..그치만 그 긴박함 와중에
눈에 모가 보입니까..치킨 몇개 사고..개인적 볼일 해결하고 나왔죠..엔간하면 이런짓 안할려고 하는 동팡이지만..어짭니까..상황이 상황일진데..
담부터..다른 동네에서 스타벅스나 다른 패스트푸드점이 보이면.. 지도에 위치를 이쁘게 꽃표해 둡니다..주유소와 더불어..역시 생명줄인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