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팡이..친구들 하고 여행 가던 날.. 숙소를 잡고..짱박아 갔던 양주 한병을 아작냅니다.. 알딸딸한 기분에서 뻐꾸기를 날리다 보면..술이 깨기 마련이고.. 술이 깨고 나면..속이 쓰리기 마련이고..그렇다보면 라면이 땡기는건 정한 이치죠..

"야..우리 라면 먹자.."
누구의 제의랄것도 없이..합의점에 이른 동팡이와 2인의 악당.. 일찌감치 자리 잡고 퍼져 자고 있던 권모군을 두들겨 깨웁니다..

"야..임마..빨랑 인나..세븐 일레븐 가자.."
"아..형..난 라면 안 먹어..그냥 잘거야.."
"넌 자서 술 깼잖아..어쭈구리..그럼..이 나이에..내가 음주운전하리?.."
그져..나이가 깡패라고..깃수로 밀어 붙이면 깨갱하는 한국의 문화..

"꿩대신 닭이다.."
맛난 한국 라면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고로..결국..일본 라면을 챙깁니다.. 손가락으로 먹을순 없으니까..플라스틱 포크도 사고..
"라면엔 김밥하고..꼬마 김치가 죽이는데 말야..근데..여기 와르바시는 없냐?.."

"형..근데..뜨거운 물은?.."
"저기 Tea 파는 포트에 없어?.."
"없던데..아까 보니까..찬물만 나오던데?.."

그렇지만 대한민국 남자들.. 생활속의 지혜는 모두 군대에서 나온다고..
"야..짱봐..렌지에다 돌리련다.."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대안을 만드는 맥가이버가 됩니다여..

펑~~ 아..순간..이 라면 용기가..일제라는걸 잊었던 겁니다.. (먹을거 앞에선 단순해 지는 동팡이의 한계..필이 꽂히면 하나만 본다니까..) 국산이라면 이 정도는 너끈히 버틸텐데.. 그 파워를 이겨내지 못하고..렌지 안에서 폭발해 버린 겁니다.. 렌지안은 라면으로 뒤범벅이 되고 말았고..
"야..튀어.."
결국..선후배 두명은 야반도주를 하고 맙니다..

"형..이제 어쩌지?..그릇 하나 구해다가..점프선 댈까?.."
누가 운전병 출신 아니랠까바..생각하는 것 하곤..
"그러다가..밧데리 터지면..라면먹다가 불자동차 부를일 있냐?.."
한참 쪼그리고 앉아 머리를 대고 궁리를 하다가.. 핸드폰을 꺼내 숙소에서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겁니다...

"야..화장실에 뜨거운 물 나오냐?.."

비자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미국 들어올때의 비자 말고..미국와서의 비자.. 취업비자(H)..교환비자(J)..등등.. 까놓고..말하면..동팡이도 완벽하게 알진 못합니다여..일반적인 개론 수준이죠.. 이러저러한데..어떠케요..하고 물으신다면..할말 없슴다..변호사한테 물어바 주세요..

수시로 변하는게 이민/비자 관련 법령입니다..이런게 있다라는 큰 가닥만 생각하시고.. 정확한 확인이나..체크는 전문가와 상당하세요.. 썰은 동팡이에게..확인은 전문가에게..^^''

Practical Training...
먼저..CPT(Curricular Practical Training).. 이건 인턴이 학위를 받는데 필요 요건인 경우에 사용합니다.. 주당 20시간 이하의 part-time과 20 시간 이상의 full-time이 있구여.. 학교에서 Yes..OK 하면 학기 중간에도 full-time을 사용할 수 있습죠..

심지어 다른 수업에는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F-1 full-time student 자격을 유지 할 수 있다고.. 이건 수업의 일부니까..당연히..졸업전에만 사용할 수 있겠네요.. 글구..Out of Campus Job 이라는건..우야튼 경우에도..법적으론..미국 온지 1년이 지난 후에 가능합니다.. 학교의 퍼미션만 있음 되니까..수속이 간단하고 빠르다는 잇점이..

다음은..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 이건 졸업 전이나..졸업후나..모두 사용 가능한거구요.. 일반적으로 학교 다니면서는 CPT..졸업하곤 OPT를 하죠.. 단..12개월이상 CPT를 썼으면 OPT 나가리 납니다.. 기간은 12개월까지구요..신청은 졸업후 60일 이내.. 여기서 졸업이라는거이..학위 취득을 위한 마지막 행위가 종료된 시점.. 즉..디펜스나..마지막 시험..수업..페이퍼 제출일 등등이죠..졸업식이 아니라..

원래 평생 한번밖에 못 쓰는거였는데..얼마전 바뀌었죠.. 학위가 다르면 계속 쓸수 있습니다..학사따고..써먹고..석사따고 써먹고..박사따고 써먹고.. 석사따고..쓴 다음..또 석사하면..안되구요..학위가 업그레이드 되야..

수속 기간은 서너달 정도 걸리고..INS까지 들어갔다 오니까..좀 수속이 복잡하죠.. 요걸로 졸업후에 취업을 많이 합니다..그러다가..정식으로 H1B를 받곤 하죠.. 주의하실 점은..OPT 상태에서 신분은 학생이라는 겁니다..F-1 비자라는 거죠.. 미국을 나갈려면 학생때와 똑같이 학교에서 I-20에 사인 받아야 하구요.. 무엇보다..세금..Social Security Tax와 Medicare Tax를 내지 않습니다.. Federal/State Tax..학생때와 마찬가지로 이거 두개만 냅니다.. 이거 모르는 회사/회계사들 무지 많거든요..(요건 다음 Tax 정리할때..다시 언급하겠슴다..)

J 비자..일명 교환비자라고 하죠..교환교수나..우리 경우..포닥으로 오는 분들이 많이 씁니다여.. 수속 기간이 짧고..세금 혜택을 받는다는 장점이 있구요..(F-1/OPT와 같음..) 그렇지만..이거이..미국에서 H1B 비자로 전환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합니다.. Two year home country residency requirement 라는 조항 때문인데요.. 즉, J 비자로 미국에서의 연수 시간이 종료되면 자기 나라에 돌아왔다가.. 반드시 2년을 보내야만 다른 비 이민비자를 수속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결국..포닥으로 이거 들고 왔다가..짱봐서 미국에 바로 남겠다.. 문제가 복잡해질수 있다는 말이 되겠슴다..

H1B 비자..취업비자라고 하죠.. 원래는 한참 걸렸는데..요즘은 접수들어간지 15일 이내에 당락여부를 알려줍니다.. 미정부 회계년도가 시작되는10월부터 당해년도 쿼터가 시작되구요.. 2004년엔 19만 5천건으로 까지 상향조정됐던 쿼터가 6만 5천건으로 내려갑니다.. 그럼..이게 모자라는거 아니냐..근데..올해는 남아돌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미국 경기가 어렵고..외국인을 원하는 회사가 없다는 말이겠죠.. 한인들의 취업도 2000년 4,815명.. 2001년 6,468명으로 30%이상 증가했지만.. 2002년 이후에는 4천여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에서 짤리면 바로 보따리 싸야 합니다..10일 이내에 떠나야 합니다.. (이른바 10 days rule.. 그렇지만 실제적으로 이건 힘들구요..30일 정도까지의 유도리는..) 이런 전차로 이 비자를 바탕으로 하는 고용 계약은 노예 계약이라는 표현도 있죠.. 칼자루를 회사에서 완벽하게 쥐고 있으니..까라면 까야 하고..꼬와도 까야 하는.. 물론 큰 회사의 경우..이런 현상은 조금 덜 하겠습니다만.. 회사 규모가 작을수록..고용주가 비양심적일수록..칼로 에이는 아픔이 있지 싶네요.. 이런거에 상관없이..미국 고용시장의 탄력성을 생각하자면..아찔할 따름이죠.. 더 안타까운건..이거 말고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는..것도..

물론 회사에서 짤렸는지..안 짤렸는지..INS에서 알 재간이 없죠.. 더군다나..이거이 휴직 상황인지..짤린 상황인지도..휴직이면 세금신고 안 하니까..더더군다나.. (여기서 휴직이란 회사가 월급만 안 주고..그 사람을 홀딩한 상황입니다..) 그렇지만..문제가 되면 불법체류자가 됩니다..
법률상으로는 6개월이상 불법 체류시 3년동안 비자를 못 받습니다만..실제는..더하지 않을까..

그리고 O 비자..Outstanding 비자..주로 예체능계 사람들이 받는데요.. 그 대상자를 법규상으로 보면..아주 대단한..세계적인..무진장 뛰어난..이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노벨상 수상자..혹은..학문적으로 아주 뛰어난 사람..이 그 대상입니다.. (박세리가 아무나 못 받는 이 비자 받고 골프한다..고 찌라시에서 난리 났었죠..) 이러이러한 논문을 냈다..라고 할때에는 자기 논문을 인용한 논문까지 찾아야 한다는 속설도.. 도시 얼마나 잘나가야 되느냐...그러면 그 선정 기준은?...모르죠.. 신청자가 적기도 하지만..잘 알려지지 않은 비자이기도 합니다..

졸업 후 미국에서 경력을 쌓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 정상적인 방법은 생각보다 많다고 합니다..길을 찾으시길..

마지막으로 F-1에 대한 토막 상식.. 원칙적으론 학교를 바꾸면 비자를 바꿔야 합니다..물론 실제는 안하지만.. 그렇지만..방학중이 아닌..미국을 떠나서 6개월이상 타 지역에 머문다.. 즉..공부의 연속성이 없어진다..이럼 비자 다시 받아야 합니다..

어학연수 하고..한국가서 1년 시험 준비하고..그 비자 가지고 미국 다시 올련다.. 이거 문제될수 있는 일 되겠슴다.. 누군 이렇게 문제없이 들어갔다..그 양반 운빨이 좋았던겁니다..

카나다를 비롯해서 어떤 곳이라도 미국을 벗어나려면 I-20 뒤에 사인을 받아야 합니다.. 정상적인 우리 학교 학생이라는 증명이..International Student Office 가면 되구요.. 학교에 따라서는 다음 학기 등록을 했어야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chapter 3 동팡이의 미국 이야기 - 48.라면 2

 chapter 3 동팡이의 미국 이야기 - 49.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