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조했습니다..
절대 연.애.하느라 정신이 딴데 가 있었던건 아니었구여.. 사실은 큰 병에 걸려있었습니다.. 간이 배밖으로 나오는 병인데.. 그 합병증으로
발등에서 독립기념일 안 부러운 흥겨운 불꽃놀이가..
이 정신없고 바쁜 와중에..
이모군 : "형..스트레스도 극심할텐데..주말에 라성에서 한잔 땡기자.."
동 팡 : "주글래?.."
어찌나 간단명료하게 본의의 의사와 반대되는 말을 그리 쉽게 하는지..
"그래..주중에 죽어라 열심히 하는거야.. 그리고 하루쯤 놀아주는것도 나쁘진 않을꺼야.."
역시나 동팡이의 내심은 그것이었습니다.. 그래..내일의 즐거움을 위해 오늘을 보내는거야..어찌나 뜻도 갸륵한지.. 아직도 배밖으로 덜 나온
간이 있는 것이야.. 몇주전 부대찌게에 광분해서 시킨 소주 한병에 일주일 벅벅 기었던건 벌써 까먹고..
그러나..이런 동팡이의 야심찬 플랜에 가열찬 삑사리가 나니.. 와지직~~낯설은 소리에 이어 혀끝에 감기는 이상야리꾸리한 몬가 빈듯한 감촉..
이빨이 깨지는 아픔보다..지갑이 비는 가슴저림이 먼저오는 현실..
그나마 학교 병원에 치과가 있음이 얼마나 다행인지..
동팡 said.."Can I make a reservation?"
그녀 answered "Do you mean an appointment?"
"그 아줌만 입이 커요.."하는 교포 친구의 한국어나..
병원예약을 reservation으로 옮기는 동팡이 영어나..
X ray찍고..대충 함 보더만..쌩재기가 조금 나갔다면서..
의 사 : "일단 대충 공구리 친 다음..더 깨지면 도끼다시 하자..다시 예약 잡아.."
동 팡 : "그럼 언제 올까여?.."
접수하는 아짐마 : "한달은 기둘려야 할껄?.."
학생들이 졸업하기전 이빨 치료 받고 갈려고 치과로 몰려서 그렇다는데..씹퉁씹퉁..
그러부터 사흘 후..밥먹다가 몬가가 또 우드득.. 불과 몇초전까지 내 몸의 일부였던 하얀 모시기들.. 눈물이 앞을 가리기에 앞서..사흘만에
이 정도면 한달남은 예약대기 기간동안 씨도 안남겠다..라는 생각..
전화를 잡고 동네치과부터 탐방을 시작했져..
동 팡 : "얼마요?..네?..얼마라구요?.."
허기사..보험처리 되는 학교 초진이 40불이고, 나중꺼 견적이 90불 이라는데.. 아~~이 와중에 라성으로 가는것 외엔..별다른 대안이
없단 말인가..
금요일에 때리링 울리는 동팡이 핸펀..
이모군 : "형..이번 주말..콜?.."
동 팡 : "주글래?.."
진정 진심이었답니다..
1.
대한항공은 나쁜게..일반석의 자리예약이 사전에 안된다는 검니다..
공항에 가서 직접해야한다나.. 요실금의 증상이 있는 동팡이..복도쪽 자리를 사수하라..!!
그리하여 공항에 도착한것이 6시반..뱅기 출발은 0시 30분.. 보아 최신집 대여섯번 듣고 나니 하늘로 뜹디다..
역시 이런 노래를 노래방에서 소화한다는건 주책맞은 짓이야.. 이젠 나이트엘 가도 허리보다는 엉덩이가 아프니..
2.
뱅기가 하늘에 뜨고..안전벨트 안매도 된다고 불이 나간 담에 들리는 기장 아저씨의 한 말쌈..
"승객 여러분..저는 기장 아무개입니다..어쩌구 저쩌구.. 도착 예정시간은..어쩌구 저쩌구.. 근데..엔터테인먼트기계가 이상환
관계로.. 몇몇 좌석은 비디오 시설이 나오지 않습니다..죄송합니다여.."
혹시나 하는 기도하는 맘으로 개인용 비디오를 켜지만.. 역시나 이런 경우..용코로 제대로 걸리는 동팡이.. 이런 드믄 확률에 걸릴꺼면 로또에나
걸리지 말야.. 이제 몬 재주로 14시간을 버틴다냐..
동팡이가 준비해온 필살기..노트북에 짱박은 "삼순이"를 봅니다.. 그러나..하나 달롱 매달려 있는 밧데리..두편을 못채우고
밥달라고 아우성입니다.. 결국 말똥거리는 눈망울로 십여시간을.. 오죽하면 동팡이가 스튜디어스 언니한테.. 겨울 이야기란 세익스피어 희곡을
다 달라고 했겠습니까..
"이렇게 본의 아니게 교양을 쌓는구나.. duty free에서 양주를 사서 마시는게 더 동팡스런 일일진데.."
3.
장모 노릇하러 동생집으로 가신 동팡 마덜님.. 1박 2일의 마실 일정을 보내시고 컴백홈 하신 다음 한말쌈..
마덜 : "아니..집안 꼴이 이게 모야..넌 어떻게 살림을 이따위로 하니.."
동팡이 눈엔 안 보이는 며느리가 있나 잠시 주위를 살핍니다..
마덜 : "내가 이런 널 믿고 어떻게 남한테 보내겠니..니가 살림한게 몇년짼데.."
동팡 : "어무이..그거..아들한테 치는 대사..맞나요?..번짓수가 틀린거 같은데..?? "
허기사..친구넘들 집엘 놀러 가면.. 식탁에 다리 하나 올리고 앉아..친구들보다..친구 와이프들과 죽이 맞아 떠드는 동팡이다보니.. 요즘
삼순이 넘 재밌져..다대기장 만들때 조선간장으로 해여?..아님 외간장으로 해여?..
요즘들어 동팡이 환영 행사인지..30도가 넘는 날씨가.. 특히나 더위엔 쥐약인 동팡이..(그렇다고 추위엔 강한가?..) 땀으로 뒤배기를
하고 육수로 두어번 샤워를 하며 서울 곳곳을 까질러 다니다가.. 집에 오니 몸에서 포도주 냄새가 다 납니다.. 아~~이런 스티키한 날씨..넘넘
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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