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많은 대학은 독특한 특색이 있습니다.. 이는 그 대학이 위치한 지역적 특성이 기인하기도 합니다.. Ohio에 University of Akron이란
학교가 있습니다..아시는 분 그리 많지 않을겁니다.. 그런데..이 도시..Akron에 Goodyear 본사가 있습니다.. 고분자등 타이어
제조와 관련된 전공에 대해, 무진장 강합니다..
New Jersey의 New Brunswick..존슨&존슨 본사가 있습니다..
아니 뉴져지란 주 자체가 의료산업이 특화되어 있는 주(State)이기도 합니다.. Rutgers에서 Princeton까지 가는 US Highway
1 양쪽편으로 제약회사가 득시글합니다.. 흔히 이런 글로벌 대기업은 고용창출 효과도 있지만 관련분야에 대한 엄청난 연구투자도 수반됩니다..
존슨&존슨이 "깨끗해요.." 하며 파는 베이비 로션은 극히 일부분입니다..
CUNY 계열의 Baruch College라는 곳이 있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학교지만..비지니스 계열이 은근히 소리없이 강하다는 입소문이
나 있는 학교이기도 합니다.. 요 학교의 위치가 20가 부근의 맨하탄..박찬호가 공던지면 월가 사람이 맞는..그런 위치여서 입니다.. 인턴의
기회가 많으면 취업의 기회도 많습니다..회사가 모여있으면 당연 기회가 많겠죠..
처음 유학 준비할때 난 참 바보처럼 어처구니없게..했구나..라는 생각이 더더욱 들더군요.. 유학 준비..라고 생각하면 토플/GRE만 있는줄
알았던 시절.. 나름대로 학교 서치를 많이 했다고 자부했었는데..역시 동팡이는 우물 안 개구리.. 새로운 전공이 세개 정도로 압축이 되어지자..이제부터
뒤집어 헤치기가 시작됩니다..
금융공학의 NYU, 콜롬비아, 프린스턴, 카네기멜론, U of Chicago.. 되면야 정문에서 만세 삼창 하고 들어가겠지만..자고로 꿈은
넓게 이상은 높게, 지원은 낮게 하랬다고.. 결국 내린 결론..포기할껀 포기하자..
그렇게해서 고른 학교 서너군데..당근 그 자체도 만만한 학교는 아니었죠.. 이유는?..선수과목..prequsitve.. 분석이란게 수학적
기법이 요구되고.. 따라서 엄청난 수학적 백그라운드가 요구되는데..동팡이..말빨로 지금까지 애오라지했거든여.. 경제학까지 요구하는 학교는
그나마 들어갈게 있는데..통계/수학만 쓰라는 경우..서너개쓰면 이하여백..
통계..수리통계는 언감생심 꿈도 못꾸고..주로 응용통계.. 금융공학은 1년 과정이 많으니까..통계가서 1년정도 수학쪽으로 구른다음..다시
금융으로 가?.. 아무리 응용통계라곤 해도..역시 선수과목..과목 명칭 자체도 낯선데.. 선형대수?..무슨 직선위에서 숫자 놀음 하는건가?..
부동산..그나마 하던짓거리의 연장선상이겠져.. 동팡이 주로 하던 일중에 하나가 바로 입지분석이었으니까.. 그치만..역시 문제는 경력이란
측면이 되겠져.. 부동산이란거 자체가 Professional Program의 성격이 점차 강해지니..경력을 중시하고.. 인턴까지 넣어줘봐야
얼마되지도 않는 경력..당장 작년에도 이거땜시 물먹었었는데..
어플라이시 동팡이의 핸디캡.. 금융공학/통계..선수과목이 먹구 죽을려고 해도 읎다.. 부동산..경력이 세발낙지처럼 가느다랗다..
어떠한 포장지로 잘싸야 동팡이란 물건이 호평을 받을까나?..
아주 긴 뱀의 발..
전공을 틀었었다는 글을 올린 후..많은 분들이 같은 고민을 말씀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전공을 트는거에 대해 많이 권하지 않습니다.. 빠른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가 넣었던 6-7개의 금융공학 및 통계에서 거의 전멸했습니다.. 이유는 예상했었던 선수과목, 백그라운드가 약해서 입니다.
전공을 바꾸려면 사전에 충분히 고민하고, 준비를 해야 합니다..(동팡이 케이스의 역으로 가면 됩니다..)
제가 했었던 통계라는 것이 프로그램 돌려서 결과가 나오면 그걸 말로 풀어내는거였습니다.. 결국은 들었다는 통계 수업도 사실상은 진짜 통계학과에서는
거의 쓸모없는 거라는 말이됩니다.. (수업시 프로그램 돌리는건 일일히 가르쳐 주지도 않습니다..숙제로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거까지
교수가 잡아주랴..알아서 해라..메뉴얼보면 다 한다..이런식..)
저로서는 생각치도 않았던 학교에서 어드미션이 와서 놀라기도 했었지만.. 따지고 보면 그나마 제가 유일하게 가능했던 커리큘럼이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저를 왜 뽑았는지 이해가 잘 안갈때가 더 많습니만..) 또 쿼러제의 특징이 1년에 3학기, 12과목의 이수가 가능하다는 점이
있기에.. 첫 1년은 학부에서 선수과목위주로 돌리고, 다음 1년은 석사 수업 듣는다..라는 것도 가능하고.. (교수가 오자마자 아예 2년치
시간표를 다 짜주더군요..)
요즘은 순간순간..밀려오는 행복감에 미소마져 짓고 삽니다.. 아마 처음으로 내가 고민해서 결정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때문일겁니다..
동팡이 고등학교 시절..제일 못하는 과목만 묶어 놓은게 학부전공입니다..그걸로 유학까지 나왔구.. 적성검사를 할때마다 언제나 문돌이임에도
수물계가 나왔드랬습니다..그럼 지금은 적성 찾아가나?.. 사실 대입시엔 수학을 제일 잘하긴 했습니다..그치만..유일하게 죽쒔던게 확률/통계..
지금 전공?..과 명칭도 어쩜 그리 정확한지..Dep. of Statistics and Applied Probability..사람일..누가
압니까..
묵묵히 혼(魂)을 사르는 자만이 유일하게 구별될 따름이다.(暗然銷魂者 唯別而已矣)
-강엄(江淹)의 별부(別賦)에서..
잡설..
이삼일 걸러 하나씩 올리겠다는 꿈도 옹골찬 생각은 주말의 뉴져지행 및.. 피투성이 첫 학기 성적표로 인해..차디찬 티끌이 되여 날라가고..
설마설마 했는데..진짜로 시험 성적을 그대로 후려치냐..(도시 몇명이나 A 준거야..그럼..) 학부 1-1학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이거
비슷한 성적도 없었건만.. 동팡이 주변 인물들도 엇비슷한 상황인듯 합니다.. 옛말 틀린거 하나도 없네여..X은 X끼리 모인다구..
억지로 백그라운드 없이 전공 틀었다간..요짝 나기 쉽상이겠네요.. 이번학기..정말 피튀기게 했었는데..이건 한편의 허무개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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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학..
사이트에 보면..이러저러한 전공은 꼭 니가 들었어야 한다..라는 조문이 있습니다.. 동팡이..걍 생깝니다..안되는거 알지만 어쩝니까..그런적
없는데.. 그져..어드미션 과정은 며느리도 모른다..라는 소박한 믿음 한 토막으로..
수학쪽으로 완전히 틀어진 학교는 일단 제외.. 공대쪽으로 틀어진 학교도 생각끝에 제외.. 그럼..차떼고 포떼고..모가 남나?.. 겨우겨우..경영적
관점이 살아있는 학교만 골라골라 추려냅니다..Rutgers 같은..
부동산..
한참 뜬다고는 하는데..개인적 생각으로 이미 과수요가 걸리지 않았나..싶져.. 오래전서부터 공들였던 맨하탄의 학교들.. 많은 생각끝에..2년짜리는
접고..1년짜리만 생각합니다..맨하탄서 2년 코스 다닐 돈이.. 결국 작년에도 지원했었고..교수랑 미팅까지 가졌었던 콜롬비아..
푸허헉..거긴 싸나?..1년이면 끝나니까..생활비가 일단 적게들져.. 2년짜리 주립대라고 생각해도..들이치고 미어치면..큰 차이 안나고..이사비용
및 초기 세팅 비용도 안 들고.. 모 이 모든 잡생각이 어드미션을 받아야 구체화되겠지만여..
통계..
실제적으로 가장 공들인 전공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슴다..(심지어 학부 지원할까도..) 박사를 가던..미국서 job을 잡던..하던 것도application쪽이고..
지원의 주된 핵심은 내가 시간을 얼마나 단축할수 있느냐...(날 어드미션 줄까냐..이건 빼고..) 글구..수리 통계보다는 응용통계쪽에 포커스를
맞췄져.. 그게 그나마 비빌 구석이라도 있으니까..UCSB 같은 학교..
나름대로의 빠른 어드미션 분석..
앞서 언급했듯이..금융공학은 4개 전멸..부동산은 장장 다섯달을 끌다가 나가리..통계는 5타수 2안타..그랬습니다..
올해 지금 있는 UCSB 통계로 들어온 석사 과정 한국 학생은 셋..(셋 중에 둘은 석사 학위 소유자..) 동팡이..도시계획/부동산..다른
친구들은 경제..경영..이렇습니다.. 우리끼리 모여선 "야..우리 왜 어드미션 줬냐.." 합니다.. 그치만 셋 모두의
공통점은..지금까지 했던 전공을 바탕으로 통계를 접목시키겠다..였습니다.. 과에서 추구하는 방향과 비교적 잘 맞아 떨어진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조심스레 해 봅니다..
솔직히 지원할때는 어리버리해서 잘 몰랐습니다.. 그러나..지원하고..입학허가 받고..거기서 공부하다 보면..이해가 가곤 합니다.. 내가
이래서 여기서 어드미션을 받았구나..이래서 따른데선 떨어졌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