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서
작성하고, SOP 다쓰고...이젠 재정증명 남았다. 안방에 집에 존재하는 모든 통장들이 모인다. 2년 동안 교사해서 모아놓은 동생 것두...
(미얀 동상~)
‘기분이 묘하네... -.-’
여기저기서 빌리고 은행서 마이너스 통장이용해서, 학교홈에서 일년치라고 말하는 돈을 맞췄다. 주로 사용하는 은행에 가서 잔고증명서와 머니오더까지
완료.
이때, 난 5개의 학교에서 3개 학교로 줄였다.
‘그래, 될 사람은 3개만 지원해도 붙는다!’
강심장...? 후에 기다려보면 맘 바뀐다. ^^;;
난 양쪽 두군데 넣을 수 있는 파일을 사서 ‘光girl's Package'를 만들었다. 왼쪽엔... 지원서, SOP, 추천서, 성적증명서(2개),
졸업증명서, 논문영문초록 오른쪽엔... 재정증명서, 잔고증명서류, 머니오더(전형료에 해당하는 것)
내가 지원한 학교는 데드라인(단대 장학금 가능기간)이 2월 15일이였구, 난 1월 30일에 모두 보냈다. 우체국 EMS가 분실이 많다는
해커스홈 정보를 입수, 서류발송은 DHL을 이용했다. DHL홈... 샛노라이 보기 좋다. ^^ 흐~
그때부터 매일 아니 매시간 인터넷을 검색하는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수시로 DHL홈을 열어서 송장번호로 확인했다.
‘오~ 이제 뱅기탄다~’--> ‘LA우체국 도착’... --> ‘앗싸~ 학교 도착!’
2월 5일 3개 학교 직원분들이 접수했다는 결과가 검색됐다.
‘도착하면 뭘해... 내꺼 안보나봐... -.-;;’
학원 근무 중에 틈틈이 이멜을 열어봤다.
‘아직 없네... 내가 스팸멜루 잘못봐서 날렸나? 아닌뎅...’
‘아마 내가 전체 데드라인(4월 15일)보다 빨리 보냈으니까 좀더 기다려보자~’
아침 6시, 난 어김없이 눈을 번쩍 떴다. 귀신들 관에서 벌떡 일어나는거처럼. (이건 지금두 계속 된다... ^^;;) 밤새 잠을
설치다가 겨우 눈좀 붙였는데, 또 잠이 완전깨기도 전에 컴을 켰다. 그렇게 2주가 흘렀다...
2월 20일 아침, 스펨메일함을 열어보니 FSU에서 이멜 하나가 왔다.
M아줌마: “광녀, 안녕~ 니 GRE성적표가 안왔더라~ 바로 fax로 끍어다오!”
바로 모교로 달려가서 빈대붙어서 팩스를 보냈다. ^^;; ㅋㅋ 001(국제전화번호)-1(미국)-그담엔 거기 적혀진대로 보내면 된다.
나두 첨 해봤다. ^^ 어찌나 신기하던지... 히히~
담날 아침에두 눈뜨자 이멜 확인에 들어갔다.
M아줌마: “광녀~ 미얀~~^^;; 내가 잘못알았어. GRE가 아니라 TOEFL이래. 다시 보내주면 고맙쥐~~ ^^*“
광녀: “아이씨~~ 내랑 장난 때리나! >.<;;” ...“그래두 FSU는 가야재~ ^^;; 헤헤~”
근데, 나 역시 TOEFL성적표를 안받았다. ‘UGA에선 받았다구 했는데...’
광녀: “엠아줌마~ 저두 아직 팩스끍을 성적표가 없거든요. 오늘 다시 전화리포팅 할께요. 좀만 기달려주세용~~ 오호홍~ ^-^*”
담날 아침,
엠아줌마: “광녀~ ^^ 오늘 니 성적표 도착했어. 궁금한 거 있음 언제든지 날 찾아용!”
광녀: “압! 또 헛돈 날렸다~! ... 그래, 지두 좀 미얀한갑찌~~ ^^;; 히힝~”
그러고는 또 깜깜 무소식... UGA도 USU도 서류받았다는 멜 이후론 아무 소식이 없다. 해커스홈을 보니 아~무 말도 없는데두 많다구
하더라만... 또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3월부턴 학원 근무를 그만두고 잠시 쉬면서 발표만 기다렸다. 솔직히 일이 손에 잡히지두 않구... 겉으론 "괜찮어~ 오겠지뭐~"라구
했지만, 몸이 먼저 힘들어했다. 특히 위랑 장.
광녀: “엄마~ 지금 이게 배가 고픈건지 아픈건지 모르겠어. 아까 점심때 먹은게 체한걸까? 아님 저녁을 안먹어서 그런걸까?”
속도 시원찮고 기분이 요상하다. 그래서 기분도 전환하고 소화도 시킬 겸, 밖에 나가서 줄넘기를 했다. 또 바로 체해서 밤새 변기에 대한
눈높이를 낯추고... 훼스탈, 정로환, 가스활명수, 알마겔... 미묘한 배의 증상에 따라 계속 먹었다. 이렇게 속이 예민하게 반응을
보인 적은 첨이었다. 제대로 먹지두 않으면서 살은 쪘다. 팅팅 불은 라면면발처럼...
광녀엄마: "광녀야~ 너 그러구 있으니까 어제 몸 푼 산모 같다~~ ^^"
광녀: "엄마! 아...이...구... 기운이 없어 말도 못하겠...다... -.-;;"
그렇게 일주일이 흐르고 FSU에서 엽서한장이 날라왔고 ID가 있었다. 난 바로 그 엠아줌마에게 이멜을 보냈다. 그리고 답을 받았다.
광녀: “엠아줌마~ 저 아시죠? ^^ 오늘 번호받았는데, 제껏좀 확인해주세요! 해주실꺼죠? ^^”
엠아줌마: “옴마야~~ 광녀 니 합격이야! 내가 이쪽 일을 모두 하니까 알거든. 나두 니가 울학교 온다니까 흥분된다야~ 정말 축하해~~
기분짱이겠다! ^^“
나, 넘 떨려서 이멜 주욱 끌어서 한글에 확대해서 펼쳐놓고 찬찬히 읽어나갔다. 흐흐 헝...헝... 엉엉~ 엉엉~~ 울면서 방을 나갔다.
광녀동생: “언니야~ 어제 밤에 또 토했나? 많이 아프나? 울긴 와 우노~~ 어 야~~”
광녀: “어~엉엉~~ 아빠~ 저 됬대요. 엉엉~~”
진지를 드시던 아빠두 할머니두 입에 넣으셨던 밥을 흘리면서 모두 웃으면서 우셨다.
아빠: “광녀~ 수고했다! 아빠랑 악수 함 하자~”
광녀동생: "언니야~ (난 달려와 얼싸안을줄 알았는데...)
이제 배아프단 소린 안하겠네~ㅋㅋㅋ "
광녀: '으그~~ 가시나~ 지두 좋으맨시롱~ ^-^*'
위의
글은 어제 써놓은 거였구, 오늘 또 일이 터져서... 하루에 2개, 부디 이해해주시길 바래요. -.-;;
(아침에...)
이렇게 합격을 했지만, 이번엔 또 비자문제. 또~ 제 실수로 재정증명을 다시 보내야 돼요.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고... 아침에
엄마한테 엄청 깨지고, 오늘 종일 열나 은행댕겨야 될 판이에요. -.-;; 전 왜이리 띨빵하고 덤벙되는지... 앞으로 정신차려야 될텐데,
제가 절 봐두 걱정입니다. 지금 엄마가 부르십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늦장부리지 말고 빨랑 갈 준비해!"
>.<;;
(오후에...)
담에 유학지원서 쓰실 분 지원서 단어 하나하나에 힘줘서 읽어야 돼요.
FSU의 재정출처와 해당 년이 담처럼 표기되어 있어요.
*personal saving --> entire years (2년)
*sponsor fund --> one years
일년 학비는 29,450 달러 (약 3400만원)
실수1> 제 돈을 반으로 나눠서 계산한다는 'entire'을 놓친 것.
실수2> 어머니께서 어렵사리 4천만원 가까이 잔고증명한 건 첨부만 하고, 재정증명form에다가는 일년치 학비만 적어놓은 것. 그래서
FSU 담당직원분이 '돈이 모잘라~' 하고 멜을 주셨더라구요. 잘 알지도 못하고 '왜 즈그맘대로 나누고 XX이신가!' 이랬는데... 순전히
제 잘못이더군요.
좀전에 동네 3개의 3개 은행을 모두 돌아서 다시 서류를 만들어 보냈습니다.
광녀엄마: "넌 왜 그 모양이니? 아무리 생각해두 이해가 안간다! 너네 아빠두 지나칠 정도로 꼼꼼한 사람이구, 나두 안 그러구,
니 동생 마저두 실수 안하는데... 넌 맨날 덤벙대고 정신이 없냐~ 그래서 미국 보내겠니???"
전 평소에두 가끔 뭔가 빠뜨리구 다녀서 꼭 두번 움직이게 만듭니다. 글구 길두 못찾구 돈 개념두 없구...
TV보면서 입 헤부적 벌리고 있으면,
광녀동생: "야~ 니 대학교 개구멍으로 들어갔제? 니 같은 바보가 대학을 간게 신기하다!ㅋㅋㅋ"
광녀엄마: "내비둬라~ 걘 평소에 나사풀고 사는게 편하다잖니? ^^"
나사풀고 사는건 한국에서나 가능한 일이겠죠? 앞으론 제가 정신 바짝차리고 공부뿐만 아니라 모든 살림을 알아서 해야될텐데...
글구 어머니(눈치100단)께서 제가 여기 연재하는 걸 눈치채시고 그만 하라구 말리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