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유학을 언제 가겠나 싶었는데... 일주일도 안남았다. @.@ 光girl의 짐싸기는 거의 완료되었다.
1. 옷: 반팔 80%+ 긴팔 20%, 운동복... 더운 곳에 가서 정말 다행스럽다. ^^;;
2. 신발: 편한구두 1개+ 운동화 1개+ 슬리퍼 1개+ 샌달 하나는 신고간다~
3. 속옷, 양말, 마법시즌에 쓰는거 한묶음
4. 약: 훼스탈, 정로환, 지사제, 아스피린, 타이레놀, 화이투벤, 포비돈, 탈지면, 면봉, 케터톱(이상 양약) & 코찔찔 멎는
약, 똥찔찔 멎는 약(이상 한약)
5. 가방: 손가방 1개+ 배낭 1개+ 책가방 하나는 짊어지고...
6. 욕실용품: 샴푸, 린스, 칫솔 2개, 치약, 비누 2개, 때밀이수건 긴거+ 작은거
7. 부엌용품: 플라스틱 밥그릇, 국그릇, 쇠수저, 나무수저, 포크, 행주 3개, 수세미 2개, 빨랫비누, 잡곡쌀, 식용유, 꿀, 고춧가루,
미숫가루, 녹차티백, 원두커피티백, 구운소금, 구운김 2봉지, 찌포 2묶음, 밑반찬 종합세트... 이건 나 없는 사이에 울엄마가 슬그머니
다 넣어두셨다. ^-^;;
8. 입국&입학 관련서류철, 나의 첫논문, 국산시집, 토론영어교재, 국산노트와 문구류 여유분, 가계부, 수첩... 화장품, 머리고무줄,
핀, 모자, 알람시계, 반짇고리, 손톱깍기, 손전등...
9. 노트북, 디카... 울아부지 제자를 통해서 저렴하게 해결... 흐흐
10. 그리고, 천주교 성물들.
이렇게 다 싸고 나니 수화물 실을거 30kg 두개, 기내에 들구 갈 책가방 하나, 노트북 가방 하나가 완성되었다.
(참고: Generally, the "piece" concept allows two pieces of checked baggage
for each passenger, each piece weighing no more than 32 kilos (70 lb) and measuring
no more than 158 cm (62 in) adding the dimensions: height + width + length.
<-- from: www.iata.org/bags)
빠진건 없으려나? ^-^?
미국에서의
생활, 아직은 모든 것이 서툴고 어설프다. 유학 첫학기에 겪는다던 큰 시행착오로 벼랑끝에 몰렸다가 울면서 기도하는 가운데 한국의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몸과 맘을 추스렸다. 이제는 어떤 시련이 올 수 있는지 알게 된데 감사하고 더 바빠지긴 했지만 이곳에 있음을 기뻐하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매꿔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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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한명의 여동생이 있다. 한 학년 어린 동생으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심지어 학원까지도 같은 곳에 다녔다. 그런 동생은 매사에 꼼꼼하고
야무져서 그와 반대인 나를 항상 구박했었다. 난 그래두 동생이 넘 좋았다.
거리를 지나다가두 이쁜게 보이면 맛있는게 보이면 꼭 사다주었고 동생에게 힘든 일이 있을때마다 깜짝 이벤트를 만들어주었다. 난 이렇게 해줄
수 있는 동생이 세상에 있다는 사실이 넘 행복했다.
그렇게 25년을 함께 해오던 동생과 나... 지금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하루는 동생의 싸이홈에 들어가봤다. 이렇게 적혀있었다.
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 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언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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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얼굴보면서 불러보고 싶다... ㅠ.ㅠ
나두 넘 보고 싶었는데...
평소에 한국에서 온 전화를 받으면 항상 강한척 했다. 힘들어서 울고싶었던 순간에 전화를 받았어도... 그런데 동생의 게시판을 본 담날 새벽,
갑자기 동생생각에 한국으로 전화를 걸었다.
동생: (밝고 명랑한 목소리로) 언니야~ 왠일이고?
광걸: (나두 명랑한 목소리로) 응~ 잘있징?
동생: (아직은 명랑하게) 니 와 서울말쓰노? 미국가서 서울말 배웠낭?
광걸: (나두 아직은 밝게) 응!
밝게 말 잘하다가 동생목소리 듣는게 넘 좋아서 엉엉 울어버렸다. 동생두 참고 있었다는 듯이 울음을 터트렸다.
광걸: (겨우 울음을 그치고) 동생아~ 국제전화비 나오겠다~ 그만 울자~
동생: (떨리는 목소리로) 응...
광걸: (목소리를 다시잡고) 동생아~ 잘 있어~ 내년 여름에 꼭 와야 돼~
동생: (훌쩍거리면서) 응...
그렇게 우리 통화는 끝났다. 그리고서 혼자 실컷 울면서 새벽을 보냈다.
사랑하는 나의 동생, 조금만 참았다가 만나면 꼭 안아줘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