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저녁엔 옆동네 학교의 큰 렉쳐홀 안에서 바이블 스터디를 한답니다. 성경을 읽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간단한 분석 결과 한글로
된 성경보다 영문판이 훨씬 쉽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절대로 제가 영어를 잘해서가 아니라..전 영어를 못합니다 -,-) 영문판 성경을
읽어보신분들은 제 말을 이해하실겁니다.
전 원체 언어에 약한지라 한글로 된 성경은 어떤 문장은 세 번을 읽어도 이해가 안가더군요 -,-
(수능 언어영역 3등급) 머리가 나쁜건가 노력이 부족한건가.... 이야기가 샜네요 암튼.... 애들과 토론중에 어쩌다가 egg 에 대한
말이 나왔는데요.
어떤 트윙키가 " 공돌아 how do you say an egg in korean? is it 겨란?" (흠....부모님께서
겨란이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나봅니다. 정확한 표현은 계란이 아닐까..)
공돌 : That's right..
근데 또 다른 트윙키가 : No. it's 달걀 이러는겁니다
그러더니 세번째 아이가 저보고
공돌 what's the difference between them?
공돌 : ......um....
(순간 숨이 막히더니 머리가 안돌아가더군요 -,- 아니 이거 얘네들한테 언어영역 나 3등급 받았다고 설명해줘야 되나...물론 처음엔 당연히
그냥 똑같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순간 왠지 모르게 아냐! 뭔가 다를지도 몰라 라는 그런 2세들에게 정확한 한글을 알려 주어야 한다는 이상한
책임감과 부담감까지 더불어 ........답변을 못했습니다. 더 깊이 생각하다가 예전에 누구한테 삶은 달걀과 생달걀은 다르다는 말을 150년전에
들었던것 같아서 또 여러가지 고민하다가 결국...노 코멘트..아이 해브 노아이디어 ㅜㅜ )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저에겐 세 가지 꿈이 있었습니다.
첫째, 우주항공에 관련된 연구를 하는것(어렸을땐 단순히 우주비행사가 될거야! -> 중고등학 교때 현실을 좀 깨닫고 어쨌든 공대생이
되자! - > 고등학교 졸업후 철없이 또 꿈이 커져서 파일럿이 되자! 해서 비행학교도 등록해보고 학교에서 한학기를 플라잇 트레이닝을
전공으로 과목도 들었다는..-,- 비용이 만만치 않더군요 포기 - > 결국엔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부생입니다. )
둘째, 열심히 살아서 조금 풍족하게 되었을때에 그 풍족함을 어려운 이웃, 아이들, 노인들 에게 나누어주면서 함께 즐겁게 살다 죽는것( 이것은
심각한 오류라는것을 작년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지금 제 시간을 나누어 그런일에 봉사하지 않는다면나중에 부자가 되더라도 그때 그때 핑계가 생겨
못할것 같습니다. 앞으로 짬을 내어 교회를 통해 봉사하려 합니다 주로 한국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습니다. 미국엔 주변을 봐도 굶어서,
돈이 없어서 힘든 사람은 별로 없더군요. 반면에 아직 한국엔 소년소녀가장도 많고..밥도 제대로 못 먹는 아이들 볼때마다 마음이 아프더군요.
)
셋째는 정말 직업으로가 아닌 취미로 음악을 하면서 살고 싶다였습니다.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제일 싫었던 과목이 음악과 미술이었습니다.
심각하게 증오를 했더랬죠. 이건 제 생각엔 한국교육의 문제점 같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꼬집는 한국교육의 문제점입니다. 전 아 직도 다른 교과목의 한국교육은 우수하다고 주장하는 (이유없이..) 사람입니다. ^^)
그러나 예체능쪽에선 정말 동기 유발없는 강압적인 교육은 저같이 그런 과목들을 증오하게 해버리는 그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했더랬죠. 그러나
음악이 정말 인생을 살면서 얼마나 우리의 삶을 풍족하게 하는건지는 고등학교 졸업하고였습니다. 졸업하기 전까지는 사실 공부 압박도 있고 음악을
배울 기회도 없고 배울 엄두도 나지 않았었죠...
그런데 미국에 온 이후로 기타를 하나 구하게 되어 홀로 연습한지 7개월, 그리고 주변에서 도 많은 도움을 받았지요. 그런데 이번에 교회
praise team 에서 베이스와 통기타 칠 사람이 필요해서 지원을 했더니 잠정적인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주로 college service
에서 연주를 하게 될것 같더군요. 정말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여러 음악을 연습하여 연주하면서도 걱정이 됩니다.
제 자신이 절대로 음악 쪽에 코딱지 만큼도 재능이 없다는걸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같은 맥락에서 전 공과목에 전혀 재능이 없는걸 알면서도
무작정 계속 공과를 공부하는 것과도 비슷한것 같습니다...) 공부, 일 외 남는 시간은 주로 연습하는 것에 즐거움을 둡니다. 기독교인이
얼마 되지 않은 피자공돌이는 요즘 믿음에도 굉장히 발전이 있었습니다. 가스펠을 연주한다는 성스러운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