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동안 가고싶었던 학교를...드디어 이번 가을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다가오니 기쁨반 불안 반 그렇네요 학교는 저희 동네에서 고속도로로 한 45분 거리에 있는데요.... 요즘은 또 다른 욕심으로 부모님을 설득중이랍니다.

그냥 통학하기로 했다가...왔다갔다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되어서.. 그리고 제가 아침엔 좀 꽝이거든요. 가을부턴 아침 일찍 나가야 할텐데.. 밤에는 정말 기운이 넘쳐서 주로 일도 공부도 밤에 하는 편입니다. 학비는 이번 여름에 일해서 다 충당하겠지만 이제 학기가 시작하면 어느정도 일을 할수 있는지도 모르겠고....제가 학교 공부 따라가기가 어려워 일을 하기도 어려울지도 모르겠고 해서.....감히 부모님께 기숙사나 아님녀 off-campus housing 을 여쭤보질 못했지요.



그런데 최근에서야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났습니다. 굉장히 단순한것 같았지만 왜 제가 그 생각을 못하고 있었던건지 저도 모르겠네요...등잔 밑이 어둪다고...

부모님께

"엄마, 아부지 (어머니라고 불러야 할 나이인데..전 도저히 어머니 소리가 나오질 않아요.. 부끄럽습니다. ) 있지요..여쭤볼게 있습니다"
"뭔데? 또 사고쳤구나"
"아뇨...사고 칠려구요 "
"그러지 마"
"그게요....있지요. 제가 렌트비랑 생활비 학교 다니면서 벌면...학교 주변에서 살게 허락 해주실 건가요?"
"흠...흠....생각해보마 그런데 그럴 수 있니? 학교 공부하면서 그럴수 있는지.. 잘 모르겠구나"
"잘 생각해볼게요. 심사숙고 해주세요"

암튼 이런 이야기로.......피자공돌이는 엄청나게 신나서 집 찾기에 나섰답니다 ㅋㅋㅋ 막 신나서..일단 제가 찾아야 할 집은 무조건 싼집! (물론 쌀 수록 여러가지 어려움 이 있겠지만....다 커버 가능함 후후) 제일 싼 집을 찾아보니 260불이더군요. 디시워셔도 없고 런더리도 없고 당연히 인터넷 안되고...등등등. 유틸리티 합치면 한 300불 나올까요. 그리고 생활비는 한달에 식사+런더리+기름값+personal expanse 하면...200불 잡으면 되나요?

그럼 한달에 500불을 벌어야 한다는 말인데...제가 머리가 나빠서 도저히 과학 2과목 수학 2과목 영어 한과목 전공과목 한과목을 들으면서 주중에는 일을 못할것 같구요. 주말..토요일 하루만 피자 배달해두..많이 벌어야 80불..그럼 한달에 320불.....-,-
-180불이 되는군요.

질문좀 드릴게요. 혹시 해커스 분들중에 가장 저렴하게 사시는 분 계신가요? 그럼 어느정도 드는지...저좀 알려주세요.
P.S. 흠 저도 영어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이곳에서 태어난 아는 결혼한 누나가 있었는데.. 임신을 했었어요. 자기네 집에서 다음주에 baby shower 할건데 오라고 하더군요

"Baby shower?......What is that? -,- sounds like..um baby takes a shower? is that what that means? I know you are pregnant....well, if you drink water...then... It's sound possible.."

"No, it's a kinda party..you are going to give me something...for..my baby Be prepared ok?"

"oh..really then I won't go there..."

"-,-"

아 그리고 스크롤의 압박은 죄송한데요. 전 시민권자도 아니고 더군다나 영주권자도 아닌 약간 불안정한 영주권을 기다리는 중간단계의 이민준비자 가족에 속해있는 애인데요 ( 설명 되게 이상함 저도 느낌..) 법원에서 편지가 왔는데 나보고 jury 하래요... 당황스러워서...어떻게 해야하죠? 좋은기회인가요? 나같이 어리버리한 애가 중요한 재판에 나쁜 영향을 끼치면 안되는데..

한국에선 의례? 토플학원 다닐때도....단어집 하나 사서 복사집 달려가서 친구들끼리 나눠갖고...원서 사서 복사집 달려가서 멋지게 표지까지 골라서 애들이랑 나누고..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게임들 복사해서 애들끼리 돌리고...mp3 파일들 복사해서 듣고 다니고..심지어 개봉하지도 않은 영화가 애들끼리 DVD 버젼으로 시디로 왔다갔다 하고.. 유틸리티를 정품으로 비싼돈 주고 사면 주위에서 바보소리 듣고..

미국서도 공유사이트를 통해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긴 하지만 한국과 달리 굉장히 예민한 것 같아요. 제 친구가 목사 공부하는 애(교포) 가 있는데..걔한테 제가 sermon 시디랑 gospel 시디 좀 빌려달라고 하면서 내가 금방 복사하구 내일 줄게 하구 아무생각없이 말했는데...

"No, JXXXy (제 닉네임..) you can borrow it or you can buy it, but you can never copy that.." 순간 뜨끔 하면서..아 여긴 한국이 아니지....하고 놀란적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외국 게임회사나 음반회사, 영화계에서 한국에서 사업을 할때 굉장히 꺼려한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었습니다. 한국, 대만 등등 불법복제가 판치는 곳에서 과연 이득을 올릴수 있는가라는 문제로요.. 미국이 한국과 틀린점은 제가 생각하기에...한국보다도 훨신 엄격한 규제와 처벌 그리고 시민들의 복제에 대한 mind..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불법복제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더군요. 제가 한국에선 그런 일이 흔하다 했더니....정색을 하면서 정말로 놀라더군요..

아니 세상에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면서..저작권 읽고 I agree 이런거 안하냐고 물어보더군요 제가 유틸리티는 돌아다니면서 시리얼 넘버도 왔다갔다한다구 하니깐 눈동자가 1.5배는 더 커지더군요.. 실제로 저도 범행을 저지르는 사람중 하나인데...요즘엔 못하지만.. 한국에선 무슨 개봉하고 한달지난 영화들은 거의 대부분이 공유프로그램들에 의해서 돌아다니더군요. 뭐 개봉한 영화들도...저도 몇개 다운받아저 보았습니다. -,- 저를 포함해서 각성하고 한국도 저작권을 중요시하고 복제에 대해 제대로 된 규제와 국민들의 마인드가 바뀌기를 바랍니다.

17. 편입을 앞두고 불안 불안

18. 한국과 달리 당황스러웠던 점